4·13 총선 D-58 인터뷰 - 김현미 일산서구 예비후보

60일이 채 남지 않은 4·13 총선에서 일산서구에서는 김현미 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총선에서 상대전적 1승1패를 거둔 두 여성 정치인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살펴보고 투표행위를 한다. 그런 만큼 두 후보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두 후보에게 거의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들었다. 이 두 후보가 지역현안과 국가현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한편 가벼운 질문도 던져봤다.

김현미 후보는 지난 4년 임기 동안 GTX, 대곡~소사 노선을 끌어오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공약한 3호선 연장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미 의원은 ‘도시의 외형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도시 속에 사는 시민 개인의 행복의 수준의 문제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김영선 후보는 우선 고양시를 무역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잠잠했던 JDS 지역의 활용방안도 건드렸다. 당장의 실현가능성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과감하고 선 굵은 공약을 내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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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발전만큼 시민 개인의 행복도 중요”

성장동력 위해 산학연 테크노밸리 필요
4년 전 내건 한예종 유치 공약 이번에도

 

 

산업적 관점에서 100만 고양시를 어떻게 부양할 수 있다고 보는가.
고양시는 성장동력이 중요한 과제다. 성장동력을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첨단방송영상산업을 조성하는 한편 산학연 테크노밸리도 필요하다. 경기북부에도 산학연 테크노밸리가 필요한데, 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면 파주와 김포와 연결하는 좋은 입지에 있기 때문에 고양시가 적합하다고 본다. 고양에 있는 항공대는 중소기업 IT·영상, 동국대는 의료기기 쪽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특화하고 확대시켜 나가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역시 문화예술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성장동력이 된다. K 컬처밸리가 조성 계획에 있지만 이것 하나로는 성장동력이라고 보기엔 약하다. 첨단방송영상산업 조성, 산학연 테크노밸리 조성,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이 세 가지가 고양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시급한 지역현안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저의 공약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면 ‘도시의 발전’과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의 교통 편익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 GTX A노선인 일산 킨텍스~동탄 구간은 올해 6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고 2019년에 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대곡~소사는 지난 연말 기공식을 했다. 대화~파주 운정을 연결하는 3호선 연장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확정됨에 따라 가좌역과 덕이역 신설을 추진하겠다. 3호선 연장사업은 송포와 송산쪽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으로는 우선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산후 조리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아이러브맘 카페를 동별로 하나 정도 만들도록 하겠다. 지난 임기동안 청소년들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왔는데 오는 임기에는 청소년카페 역시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조성도 시도해 보겠다. 또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4050중년들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일자리센터도 만들겠다.

국가차원의 현안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결책은 무엇인가.
나라 경제의 전망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 일이 전혀 없다. 현정부 들어서서 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새누리당 정권은 무능정권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현정부의 친재벌, 친대기업 정책으로써는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지 못한다. 
답은 정권교체라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이른바 ‘경제 민주화’를 이루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본다.

4년 전에 이어 한예종 유치를 이번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4년간 한예종 유치 노력은 어떠했고 향후 4년간 어떤 노력을 기울이겠는가.
한예종 유치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예종 측이 옮기고자 하는 곳의 1순위가 고양시가 아니다. 1순위는 바로 과천이다. 지난 4년 동안 한예종 총장을 만나기도 하고 설들하기도 했다. 총장 역시 부지를 물색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류월드 부지를 둘러보고 간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가 그 부지를 K-컬처밸리 부지로 지정하는 바람에 고양 유치의 힘이 약해졌다. 과천은 한예종이 들어왔으면 하는 부지와 한예종이 원하는 과천 부지가 일치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한류월드의 다른 땅에 유치하기 위해 한예종 측에 GTX, K-컬처밸리, 방송영상밸리가 집적된 곳에들어오면 좋다는 방향으로 설득할 것이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여야 간과 정부와 지자체 간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이고 보육 예산 집행은 중앙정부가 하게 되어 있다.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에 떠넘기는 것은 법에 없는 일을 강제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법대로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가 기어이 교육청에 떠넘기고 싶으면 법을 개정해야 한다. 후자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보육을 교육청 사업으로 하는 것으로 법을 개정하고, 이에 맞게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늘려줘야 한다.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23% 정도만 인상하면 누리과정 4조20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1주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지난 4년 임기 동안 주행한 차 거리가 엄청나다. 할 수만 있다면 푹 쉬고 싶다.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걷고 싶다. 가장 걷고 싶은 곳은 관광지처럼 북적거리는 곳보다 사람들이 전혀 가보지 않은 오지같은 곳이다. 오지를 체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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