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12개 코스 상세 정보 수록

지난달 발간된 '고양시 명품 자전거길' 안내 책자의 앞 뒤 표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고양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려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책자가 나왔다. 고양시도로정책과는 지난해 12월 『자전거로 떠나는 고양시 명품 자전거길』을 발간했다. 70여 쪽 분량의 소책자에는 고양의 자전거길 12코스 정보가 알차게 담겼다.

책은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게 구성됐다. 코스 소개 앞머리엔 출발지와 도착지로 이어지는 이동거리와 소요 시간, 난이도가 표기됐다. 주변 대중교통도 소개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어 코스 인근의 문화 탐방 정보를 담았다. 노래하는 분수대, 원마운트와 같은 휴식공간과 행주산성, 강매석교 등 문화와 생태 명소들들 아우르며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페이지를 넘기면 해당 코스의 상세 지도가 나온다. 특히 도로 교차점과 주요 포인트에 실제 도로 사진을 첨부해 진행방향을 화살표로 설명해 놓아 이용객의 편의를 도왔다.

책자엔 12개의 코스별 개요와 문화탐방 정보를 담았다.

이어 코스 지도와 주요 포인트별 방향 표시 사진이 수록됐다.

책 앞쪽에는 12개의 자전거길을 모두 표시한 지도를 넣어 고양시 전체 자전거길의 구성과 연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호수공원길, 킨텍스길, 경의선길 등은 일산신도시의 매력을 살필 수 있는 길이고, 공릉천길, 도촌천길, 장월평천길 등은 하천을 따라 달리는 한가로운 나들이를 하기에 적합한 길이다. 각각의 길은 코스에 따라 서로 이어지기도 하고 독자적으로 외떨어져 있기도 하다. 중급 이상의 이용자라면 기존 코스를 응용해 자신만의 코스를 개척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 뒤편에는 자전거 나들이를 위한 준비사항과 안전 지침, 고양시 공용 자전거인 피프틴 이용 정보 등을 부록으로 실었다.

책자 첫머리에 실린 고양시 자전거길 전체 지도.

지도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뛴 사람은 자전거21 고양지부의 한기식 사무국장이다. 한 사무국장은 하천네트워크 활동을 펼치며 고양시 하천지도를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자전거길 지도책을 만들어냈다.

고양시는 평지와 공원 녹지가 많고 자전거길이 나름 잘 정비돼 있어 자전거 타기에 좋은 여건을 갖춘 도시다. 특히 한강 하구 평야지대를 끼고 발달한 크고 작은 하천길이 쾌적한 자전거 나들이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전거길 지도가 없어 아쉬움을 토로해왔다. 시 도로정책과 자전거문화팀 류영열 팀장은 “훌륭한 인프라에 비해 이용자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 자전거길 책자 제작을 계기로 자전거 이용 문화가 보다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이 만들어졌지만 홍보와 보급은 여전히 아쉽다. 예산 한계로 최소 수량만 인쇄된 까닭에 주민센터나 행정기관의 민원실 등에 비치하는 정도가 고작일 듯. 류영열 팀장은 “예산이 좀 더 확보되면 책자도 추가 제작하고, 지도와 코스를 한 장에 담은 별도의 자전거길 리플릿도 제작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코스 지도는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만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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