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덕양 동시개최 첫해 고양꽃박람회 어떻게 진행되나

▲ 작년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 고양국제꽃박람회 야외전시장(한울광장) 모습.

원당 비즈니스, 호수공원 문화축제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적극 도입
이재준 “실질 농가소득 기여해야”


[고양신문] 지금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렸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부터는 덕양구 원당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9고양국제꽃박람회를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꽃박람회 ‘원당’ 개최는 이재준 시장의 공약이었다. 이 시장은 “덕양구 분산개최는 박람회가 화훼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여러 차례 그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덕양-일산의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던 부분과도 이어진다.

그렇다면 덕양구에서 처음 열리는 꽃박람회는 어떤 모습일까.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농가 ‘체험’과 ‘투어’다. 대형 비닐하우스가 모여 있는 원당화훼단지를 시민들이 방문해보고 그곳에서 체험활동을 즐기는 것이다.

원당, 화훼비즈니스 중심지로 부각
화훼농가와 시민 참여 적극 확대

가족과 함께 농가를 방문해 모종을 화분에 직접 심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여러 곳의 농가를 돌아보는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자들은 투어를 통해 선인장·절화·분재 등을 키우는 농가를 돌아보며 어떻게 상품이 키워지고 유통되는지 그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꽃박람회 재단 관계자는 “덕양 분산개최를 위해 작년부터 농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지금도 참여 농가를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당화훼단지에서는 시민체험과 화훼 소비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화훼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양 플라워 비즈니스 페어’가 열린다. 그동안 꽃박람회 기간 동안 화훼 유통의 큰손들이 교류하는 ‘비즈니스’가 호수공원에서 진행되다보니 현장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재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농가들이 밀집한 곳에서 비즈니스 페어를 열기로 한 것.

화훼단지 내 화훼산업특구정보센터와 육종연구소에서는 고양시 우수 화훼류를 비롯한 국내외 신품종 및 수출 화훼류, 기자재 신제품을 전시하고 화훼 품평회, 상담회, 세미나, 데몬스트레이션 등을 개최해 고양시 화훼산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호수공원엔 한반도 평화기원 조형물
농가수익 위한 화훼 쿠폰제 실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예년과 같이 아름다운 꽃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야외 정원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표현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실내에서는 평화를 향해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철도를 상징하는 ‘천지에서 본 유라시아’가 웅장하게 펼쳐지며 파격적인 공간 연출을 시도한다.

2017년 시작한 이래 관람객과 화훼인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화예 작가 초청전’은 올해에도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작가 7명이 참여해 세계 최고수준의 화훼예술을 선보인다.

콜롬비아, 네덜란드 등 각 국의 대표 화훼류가 전시되는 국가관과 싱가포르, 대만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화훼박람회개최기구연합’의 특별 전시도 놓칠 수 없다.

이번 박람회는 화훼농가와 시민 참여를 적극 확대해 추진한다.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는 고양시민이 사랑·고양·평화를 주제로 직접 설계부터 연출까지 참여해 만드는 100개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를 만날 수 있다.

화훼 소비 활성화 및 농가의 수익 증대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화훼 쿠폰제를 전면 시행한다. 관람객은 입장권에 포함된 1000원 상당의 화훼 쿠폰을 고양화훼직판장에서 사용하거나 원당화훼단지의 다양한 화훼체험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원당화훼단지에서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문화축제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가 화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국내 화훼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축제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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