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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갈 곳 잃은 소아재활환자들

기사승인 [1410호] 2019.03.08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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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일산병원 낮병동 폐쇄... 병원측 “인력감축으로 불가피”

“갑작스럽게 폐쇄통보를 받았어요. 당장 아이를 보낼 곳이 없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강모씨는 최근 날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다. 아이 재활치료를 위해 이용하던 동국대 일산병원 내 소아 낮 병동이 폐쇄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 아울러 주 2회로 이뤄지던 외래 진료 또한 1회로 감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급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갔지만 돌아온 답변은 ‘경영방침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강 씨는 “당장 다음주부터 아이 재활치료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동국대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내 소아 낮 병동에 대해 올해 3월부터 폐쇄결정이 내려지면서 이곳을 이용하던 장애아동 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장애아동의 특성상 병원 측의 갑작스런 운영중단은 아이와 가족들에게 ‘절망과도 같은 메시지’라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일산병원 재활치료과 내에 위치한 낮 병동은 2007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곳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아동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머물면서 물리치료·인지치료·작업치료 등 집중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비교적 긴 시간 머물면서 집중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아동과 부모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꼽힌다. 때문에 이곳은 강 씨 외에도 40여명의 발달장애아동 보호자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학부모는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조기치료가 매우 절실하기 때문에 낮 병동 같은 서비스에 대한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이용하는 부모들은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전에 미리 대기를 걸고 기다려왔는데 병원 측은 폐쇄 일을 고작 11일 앞두고 운영중단을 통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장 치료받을 곳을 잃게 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난관은 대체할 의료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장애아동 대상 재활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는 몇몇 병원들은 일산병원과 마찬가지로 1년이 넘는 대기기간을 거쳐야 한다. 사설 재활센터들의 경우 비용이 훨씬 비쌀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해 장애아동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라고 부모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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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일산병원을 이용했던 장애아동 보호자 40여명은 ‘낮 병동 폐쇄 및 소아재활 축소사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병원 측에 낮 병동 폐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장애아동 부모들과 병원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병원 이사장에게 보내는 탄원서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경영문제로 인한 인력감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병원관계자는 “경영난을 피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재활치료 인력이 감축되면서 낮 병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폐쇄결정이 촉박하게 통보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책위 측은 “소아재활 의료기관이 전국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에서 대형병원조차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면 장애 아이들은 더는 갈 곳이 없다”며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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