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애 고양YWCA 신임회장

[고양신문] 윤정애 고양YWCA 제15대 신임회장은 11일 취임식에서 “기독교 정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여성지도력을 향상시켜 섬김, 나눔, 살림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역사회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고양YWCA 청소년 프로그램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강의하러 갔다가 이곳에서 계속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쓰레기는 반으로 재활용은 두 배로’라는 주제로 ‘엄마와 함께 하는 환경교실’ 강의를 하면서 YWCA를 접하게 됐다. 고양시 관내에는 NGO 단체가 많지만 특히 고양YWCA 실무진들의 열정적인 활동에 신뢰가 깊어졌고 자원활동가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보면서 고양YWCA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청소년 위원을 시작으로 이사, 그리고 부회장으로 고양YWCA와 함께 한 지 20여년이 됐다”며 “15대 회장으로 취임한 올해는 고양YWCA가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고양YWCA는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탈핵으로 생명평화, 성 평등으로 정의를)’이라는 주제로 4대 추진과제를 선포했다. 탈핵 생명운동(탈핵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자립 지역사회 만들기), 성 평등 운동(여성이 참여하는 성 평등과 안전한 지역사회), 평화통일운동(평화교육과 민간교류확대), 청(소)년 운동(청소년, 청년이 삶의 주체로 서는 행복한 사회)이 그것이다. 또한 6월 아람누리에서 30주년 기념음악회, 10월 청소년과 여성을 위한 바자회 등도 예정돼 있다.

고양YWCA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윤 회장은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성장하고 공부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자녀교육전문가로 ‘윤사이언스 미래영재연구소(소장)’를 후곡마을에서 2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과학과 관련해서는 초, 중, 고(영재, 탐구실험, 특목고반)생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미래영재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윤 소장과 교사진들이 새벽 늦게까지 연구를 거듭한다. 이곳 연구소는 특히 실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타서 연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번엔 캄보디아 교육대학 교수진들이 1주일간 연수를 했으며, 이곳 과학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 중학교에 보낸 이력도 있다.

윤정애 회장은 “초등생 미래꿈나무를 지도하면서 훗날 하버드에서 만나자며 용기를 북돋워 준 적이 있는데 현실이 됐다”며 “실제로 작년 가을 미국 출장길에 그 학생이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이 삼성 등 대기업과 연구소 등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봉사하며 전국에서는 최초로 저소득 청소년을 공부시켜 대학 영재원에 합격 시켰고, 형편 어려운 아이들이 전국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해 고양시 대표로 참가하게 하는 등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데 마음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4월 과학의 달에는 매년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자가 배출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자연관찰탐구, 과학탐구, 과학토론대회 등을 대비한 특강을 위해 멀리 김포, 파주에서도 원정수강을 오고 있다.

이처럼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온통 열정을 쏟으면서, 고양YWCA에서도 마음을 쏟고 있는 윤정애 회장은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YWCA에 대한 이 시대의 요청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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