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
평화누리길 34km 자전거 역사체험

 


[고양신문] 고양시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 회원들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18일 ‘평화누리길 역사체험활동’을 진행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길러주고,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북돋기 위해 기획됐다.

청소년 보안관 11명을 비롯해 성인회원·학부모·행사스태프 등 총 24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9시 고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호수공원과 신평·능곡들녘을 가로지르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한강 하구 행주산성역사공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34㎞ 자전거 라이딩을 펼쳤다.

긴 코스를 달려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고양시 자전거 청소년 보안관 대원들.

 
행사에 참가한 이기석(양일중 3학년) 대원은 “혼자서는 갈 수 없었을 길을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 즐거웠다”면서 “안전하게 이끌어주신 단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성근(오마중 1학년) 대원은 “100년 전 나라를 빼앗긴 조상들이 배를 타면서 만세를 외치는 모습이 떠올라 실감났고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역사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민석(덕이고 1학년) 대원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자전거를 타고 행주산성을 찾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차량 보급조로 행사에 동참한 한 학부모는 “직접 활동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든든하고 멋지다”면서 “대열을 질서정연하게 이끄는 지도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을 지도하고 있는 한기식 자전거21 고양지부 사무국장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참가해 100여 년 전 내 고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자전거 단체 주행을 통해 서로 안전을 배려하며 팀워크를 기르는 계기도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파주에서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한 학생들로 구성된 고양시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은 2012년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자전거 안전교육, 환경지킴이, 안전캠페인, 자전거 국토순례참가,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매년 고양시 청소년 창의봉사대회에 참가해 수상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한기식 사무국장은 “올해도 청소년 자전거 보안관 대원들과 함께 하천정화활동과 외래식물제거, 안전 캠페인, 킹오브트랙 퍼레이드, 고양시 하천 자전거 역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순자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로를 따라 이어진 평화누리길을 달리는 대원들.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정봉식 시의원(사진 왼쪽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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