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MICE연구회 5월 조찬 포럼

서울모터쇼 B2B 강화 필요 
오프라인 강점 잘 활용해야
마이스 산업 여전히 미완성
도약위한 통합관리체계 절실

 

‘글로벌 MICE 연구회’가 15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5월 조찬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의 ‘2019서울모터쇼 평가 및 발전방향’과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의 ‘한국MICE산업의 비전과 KTO의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고양신문] MICE산업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를 교류하며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가고 있는 ‘글로벌 MICE 연구회’가 학계, 업계,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5월 조찬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의 ‘2019서울모터쇼 평가 및 발전방향’과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의 ‘한국MICE산업의 비전과 KTO의 전략’에 대한 발제가 있었고,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시간도 이어졌다. 

정만기 회장

서울모터쇼 실제 성과는 미흡 
첫 발제에 나선 정만기 회장은 올해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 대해 “참가업체 수나 방문객도 약간씩 증가해 외견상은 일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완성차 업체의 참가면적이 감소하면서 수익도 감소했고 상용자 브랜드, 만도, 경신 등 대형 부품업체의 불참으로 인해 실제 성과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와 더불어 시장규모에 비추어봤을 때 상해모터쇼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국제 환경적 요인과 난립하는 미래차 관련 전시회 등의 국내 내부 요인을 두 축으로 서울모터쇼의 부진요인을 분석하고 설명을 이어갔다. 

K-pop·IT등 강점 접목 전략 필요 
그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미래차 및 신기술 전시회의 기능과 B2B를 촉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해모터쇼와 CES등 가전 박람회와 대비되는 경쟁우위를 발굴하기 위해 K-pop등 한류, IT경쟁력 등 우리만의 강점을 모터쇼와 접목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우리의 IT, 에너지, 부품,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B2B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현장 체험·시연과 세미나 포럼 주최 등 오프라인의 전시회의 강점을 살리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은 발제 말미에 완성차, 통신, 에너지, 전지 업체 등 주요 업체들도 모터쇼 조직위 지원위원회의 참여를 추진하고 “최소한 6개월 전에 입장료와 부스비 전략을 포함한 주요 쟁점을 확정해 충분한  사전 홍보와 관심 유발로 사전 예약을 늘리며 전시회 성과를 극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덕현 실장

마이스 산업 성장·쇠퇴 갈림길에
조덕현 실장은 “1979년에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 MICE산업이 올해로 40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각 시기별 MICE산업의 발전과정과 산업정책을 살펴보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조 실장은 1990년대 발전기와 2000년대 성장기를 거쳐 온 MICE산업이 2010년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성숙기를 계속 더 유지해 갈 것인가 아니면 쇠퇴의 내리막길을 걸을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날 포럼 참석자들이 각 분야에서 더욱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한국 MICE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수도권 집중 현상과 부족한 MICE인프라, 약한 국제 경쟁력, 열악한 MICE산업 신경망 등을 짚으며 여전히 미완성인데다가 마이스 산업이 통합되어 있는 외국과는 다르게 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시산업을, 나머지 컨벤션 분야는 문화체육부가 각각 다른 법령 체계 하에 관장하고 있어 협력이 쉽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시와 컨벤션을 융·복합하며 MICE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서 스페인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컨퍼런스를 주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 마케팅·육성전략 펼쳐야
조 실장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며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공유했고, 마지막으로 한국관광공사의 MICE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공정거래를 정착시켜 MICE 산업의 동반성장 여건을 마련하고, 통합 MICE 마케팅 전략 수립과 지역특화 컨벤션 강화를 포함 한 지역 MICE 산업 육성 체계 개선,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통한 마케팅 역량 강화, 타 산업과 융·복합된 컨벤션 육성 등 한국관광공사의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

전시컨벤션진흥회로 확대 필요
발제 후에는 객석에 있는 업계 종사자와, 학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제안도 이어졌다. 이상열 고양CVB단장은 마이스 산업 분야는 신규창업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가혹할 정도로 높다는 문제를 지적했고, 특히 국제회의 전문 인력의 특성을 감안한 인력정책과 광역과 기초를 구분하고 지역의 특성에 적합한 CVB 지원정책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열 KINTEX 대표는 “현재 마이스 산업의 이원화된 행정과 법률 체계를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전시산업진흥회를 전시컨벤션진흥회로 확대 개편해 관련 부서의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의견을 모아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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