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채 
국민연금공단 고양덕양지사장

언론에 아직도 공직자들의 청렴 기고가 자주 눈에 띈다. 어느 시대에나 공직자에게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으며, 오늘날 우리 시대는 청렴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일 매스컴을 달구는 채용비리, 부정부패 사건들을 접하면서 아직도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가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부패를 막는 법률이나 규정을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고, 청렴에 대한 자발적 의지가 없는 공직자에게 이를 강제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발적 청렴은 이상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해줄 때 이뤄질 수 있다. 규정을 잘 지켜 청렴한 사회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청렴은 하나의 덕목이 아닌 당연히 갖춰야 할 능력이다.

따라서 청렴이란 능력을 스스로 배양하고 그 어느 것보다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름길을 쫓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부패를 능력으로 알던 시대를 살아왔다면, 이제는 자정노력을 통해 청렴사회로 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노력 못지않게 청렴 원칙을 준수하고 알선, 청탁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설 때 비로소 청렴한 사회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70개 공공기관 중 2016년 이후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고, 2018년에는 전체 기관평균 점수인 86.18점보다 11.68점 높은 97.86점을 달성했다.

이는 청렴의지를 실천하고 정비해 온 노력의 결과이며,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연금업무 처리를 위해 직원 모두가 앞장서야 하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관행이나 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부패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는 척결돼야 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경제적 풍요로움을 주는 것 못지않게 청렴하고 깨끗한 사회를 물려주는 것도 우리 세대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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