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청소년수련관 '시나브로'잡지 발간식 겸 전시회

발간식 겸 전시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양신문] 청소년들이 각자의 관심 분야를 모아 잡지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19일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시나브로’ 잡지 발간식 겸 전시회가 진행됐다. ‘시나브로’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란 순 우리말이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가진 문화를 기반으로 여러 콘텐츠를 담아내서 눈길을 끌었다.

김지영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적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멤버십을 잘 형성해 훌륭한 잡지를 발간하게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청소년들이 잡지에 들어갈 내용을 기획한 작품들이다.

청소년 페이지기획단은 총 17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돼 7차례에 걸쳐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완성도 높은 잡지를 만들기 위해 패션, 공동체, 4차 산업혁명, 제과제빵, 만화 등 다양한 요소를 가미했다. 잡지 표지를 청소년 작가들의 손바닥으로 장식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사실 처음엔 얼마나 좋은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하지만 모임이 늘어나고 ‘페이지’가 채워져 나가는 걸 보며 아이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어요”-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김경탁 지도사

'안보면 후회해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미소가 가득한 청소년들은 참여하면서 어떤 걸 느꼈을까. 물어보는 청소년 작가마다 좋았다고 얘기하는 게 하나같이 다르다. 학교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보고 느끼며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들이 가진 생각이 더욱 궁금해졌다.

“저는 여기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랑 함께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요. 청소년수련관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을 해낸 거 같아서 굉장히 뿌듯해요”- 김정태 청소년 페이지기획단원

“정말 시나브로 라는 제목처럼 계속해서 만나다보니 서로를 알게 됐어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팀원들이 잡지를 만들었다는 점이 굉장히 뿌듯합니다. 제 장래희망이 사진작가인데 활동을 하면서 팀원들의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청소년활동을 지지해주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든든해요”- 이지훈 청소년 페이지기획단원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업과 진로에 대한 걱정, 근심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담아내서 그런지 더욱 행복해보인다”며 “어떤 시민으로 성장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날”이라고 전시회를 둘러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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