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고승모 센터장, 임원준 코디

일산 도시재생 사업을 현장에서 이끌어갈 고승모 센터장, 임원준 코디

센터 개소, 주민협의체 출범
도시재생사업 본 궤도 올라
“주민공동체 살리기 최우선”
주민협동조합 아이템도 고민

[고양신문] “센터 개소 후에도 주민 분들을 위한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 준비로 정신이 없어요. 특히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으셔서 커리큘럼도 그 방향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죠. 주민협의체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가입 문의하시는 주민들도 많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다는 느낌이에요.”

작년 9월 선정 이후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지난 1일 현장지원센터 개소식 및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일산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은 ‘일산이 상상하면 일상이 되는 일산활력창작소 와야누리’다. 사업지역은 구일산역 주변인 일산동 665번지 일대 17만7000㎡로 주요 사업목표는 ▲주거활력창출 ▲상권활력창출 ▲문화활력창출 ▲공동체활력창출 등 4가지 과제를 담고 있다.

일산 도시재생 현장업무를 총괄하게 될 고승모 센터장은 지난 9월 이곳에 정식으로 임명됐다. 연세대 도시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 센터장은 이곳에 오기 전 서울시 주거정비사업에 코디네이터로 주로 활동해왔다고 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도시재생을 선도적으로 준비해온 서울시의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다.

“주거정비사업이든 도시재생사업이든 공공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주민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전부터 해왔던 마을가꾸기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소프트웨어적 방식까지 함께 고민해서 진행하는 게 도시재생인 셈이죠.”

서울시에서 활동하면서 사업구역 내 주민상담을 수없이 해왔다는 그는 소통에 있어서만큼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 또한 주민들이 원하는 주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마련하려고 한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쌓아온 전문가 네트워크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공공디자인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임현준 코디 또한 고 센터장과 같은 시기에 이곳으로 오게 됐다. 그동안 농어촌 뉴딜사업 청년인턴 등을 거치며 도시재생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는 그는 일산역 주변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임 코디는 “옛 역사도 있고 오래된 상가들도 있어서 자원들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멋진 테마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일산 도시재생사업은 작년 9월 뉴딜선정 이후 LH와의 논의과정에서 활성화계획이 일부 수정돼 진행 중이며 센터 개소식과 함께 주민협의체도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시작했다. 고 센터장은 “무엇보다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꾸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먹거리까지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행히 이 지역은 생활권인구가 많은 만큼 유입요인들을 잘 마련해 동네 테마도 살리고 상권도 함께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 지역에 맞는 업종분석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업종개발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원하는 만큼 실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아이템 마련에도 고민이 크다. 고 센터장은 “앞으로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이러한 요구들을 채워나갈 예정이며 도시환경사업을 해본 경험을 잘 살려서 용역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 지역에 적합한 상권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현준 코디 또한 “도시재생을 소모성이 아닌 지속한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며 “긴 호흡을 갖고 조금씩 변화하는 동네모습을 보면서 삶의 질 개선까지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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