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 고양 중장기계획 최종보고서 분석

▲ 고양시 구별 흡연, 음주, 걷기 건강지표 비교.
최근 4년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과 음주는 덕양이 높고, 걷기 신천율은 일산이 높았다.


덕양 일산 건강수명 격차
생활방식의 격차도 한몫


[고양신문] 지난 2018년 한국건강형평성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덕양구의 건강수명은 평균 66.6세로 일산동·서구의 건강수명 70세보다 평균 3.4세 짧았다. 덕양은 전국 252개 지역 중 107위였고, 일산은 17위였다. 

최근 고양시가 발표한 ‘건강도시 고양 중장기계획 최종보고서’를 보면 덕양구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일산동·서구보다 높았고, 걷기 등 운동비율은 덕양이 낮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덕양과 일산동·서구의 건강수명 격차가 생활방식의 격차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조사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최근 4년 조사결과 합산)결과를 인용, 덕양과 일산의 생활방식과 건강지표가 상당히 다름을 보여준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율’과 ‘월간 음주율’은 3개 구 중 덕양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효율적인 건강관리법인 ‘걷기 실천율’은 일산에 비해 덕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과 음주율에 대한 덕양구 지표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덕양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마두1·2동 흡연율 가장 낮아

고양시가 작년 12월 발행한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용역보고서(건강도시 고양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구별, 동별로 건강과 관련된 생활양식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8년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해보면, 흡연율은 덕양구 1위, 일산동구와 서구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동별로 살펴보면 덕양구인 행주동(36.7%)과 화전동(35.7%)이 고양시 흡연율 1, 2위를 차지했고 관산동, 주교동, 고봉동도 흡연율 30%를 상회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일산동구의 마두1동(13.3%), 마두2동(14.0%)이었다. 

창릉·흥도·행신2 음주율 높아

월간 음주율도 흡연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덕양이 1위, 일산동구와 서구는 근소한 차이로 2위, 3위다. 음주율 70%를 상회하는 지역은 총 3곳으로 모두 덕양구에 몰려 있다. 바로 창릉동(72.2%), 흥도동(71.7%), 행신2동(70.9%)이다. 

2011~2014년 대비 2015~2018년의 음주율을 살펴보면 2011~2014년엔 덕양의 음주율이 일산동구와 서구보다 낮았다. 하지만 덕양은 최근 4년동안 음주율이 급증하면서 전국 평균을 앞질렀다.

점점 나빠지는 덕양의 건강지표

걷기실천율은 일산동구(47.3%)가 가장 높았고, 일산서구(45.0%), 덕양구(37.2%) 순으로 나타났다.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2011~2014년 대비 2015~2018년의 걷기실천율이 증가했지만, 덕양구는 오히려 44.8%에서 37.2%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걷기실천율이 높은 5개 동은 모두 일산으로 장항1·2동, 일산2동, 송포동, 주엽1동이다. 걷기실천율이 가장 낮은 5곳은 모두 덕양구로 능곡, 관산, 주교, 원신, 효자동이다.

주목할 부분은 걷기실천율을 포함 흡연율과 음주율 지표의 덕양과 일산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지 않고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걷기실천율의 경우 일산은 증가, 덕양은 반대로 감소하고 있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과거에 비해 3개 구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산지역은 더디게 증가하는 반면 덕양은 증가추세가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는 이번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4년 동안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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