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퇴 이춘표 전 제1부시장 채용설

▲ 고양시청

마땅한 인물 없었나? 길었던 행정공백
최근 명퇴 이춘표 전 제1부시장 채용설


[고양신문] 고양시가 그동안 8개월간 공석이던 제2부시장을 다음달 내로 채용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20일 시 홈페이지에 제2부시장을 개방형직위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일반 공무원이 보직으로 자리를 옮겨오는 제1부시장과 달리 제2부시장 자리는 정무직으로 시장과 합을 맞출 수 있는 믿을 만한 인물이 등용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고양시는 시장의 오른팔 격인 제2부시장을 지난해 5월 말부터 지금까지 8개월간이나 공석으로 뒀다. 시장과 함께 100만 도시를 운영해야할 고위공무원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제2부시장 자리가 공석이 된 것은 작년 5월 이봉운 전 부시장이 시장과의 불화설로 갑작스레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그 후 이재준 시장은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서인지 채용공고를 바로 내지 않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

항간엔 최근까지 고양시 제1부시장을 지내고 퇴임한 이춘표씨를 채용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도시전문가인 이춘표 전 부시장이 고양시의 개발현안에 밝기 때문에 이 시장 입장에선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1부시장이 퇴임 직후 곧바로 2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온다면 ‘돌려막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공개채용으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지는 않는다”라며 “공정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최적의 인물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용공고에 따르면 고양시는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서류접수 후 최종면접을 거쳐 2월 하순경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고양시 제2부시장은 도시교통정책실, 시민안전주택국, 도시균형개발국, 상하수도사업소, 도로관리사업소 업무를 총괄하며 임기는 2년으로 업무 실적에 따라 5년 내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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