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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라면… 행복한 자가격리 매뉴얼

기사승인 [1462호] 2020.03.24  15: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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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돕는 ‘고양신문 필진 추천도서’

[고양신문]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고전연구가 고미숙은 “꿈에 천국에 가봤더니, 사람들이 모두 책을 읽고 있더라”는 말로 책이 전하는 기쁨을 표현했다. 책은 삶의 여유를 더욱 풍요롭게 채워주고, 때로는 고통의 크기를 덜어주고, 뜻하지 않은 난관을 만난 이에게는 길을 비춰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동안 소원해졌던 책이라는 친구와 재회하기에 좋은 때다. 이왕이면 코로나19 사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성찰을 주는 책을 찾아보면 어떨까. 아니면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에 노출된 스스로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책도 좋으리라. 고양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필진들이 선택한 책들을 짧은 추천이유와 함께 분야별로 모았다.
 

■ 추천해주신 분들 : 강도영 빅퍼즐 문화연구소 소장, 고상만 인권운동가, 김경윤 인문학자, 김한수 소설가, 노귀종 경제평론가, 박미숙 책과도서관 대표,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 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동욱 에코코리아 이사

 

바이러스, 도대체 넌 누구니

1. 코로나19 사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미생물과의 공존』 (김혜성, 파라사이언스) 
미생물은 보이지 않는 지구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흥미진진하게 알려준다. 항생제 폭탄을 앞세운 인간의 지구정복 욕망은 당랑거철(螳螂拒轍)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책이다 - 노귀종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다윈 의학의 새로운 세계』 (R.네스, 사이언스북스)
정교하게 설계된 인간의 몸이 왜 병에 걸리고, 수백만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이 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진화적 관점에서 치유방법을 찾아보는 책이다 - 한동욱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무기와 병균, 금속은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왔을까? 역사는 현재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책이다. 특히 ‘병균’에 집중해서 보시기를 - 박미숙

▲『위생의 시대, 병리학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고미숙, 북드라망) 
우리의 생활과 사유가 어떻게 서구적인 삶의 방식으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며, 코로나 사태에 대한, 나아가 문명 전체의 거대한 반성과 전환에 대한 성찰을 준다 - 김경윤

 

다르게 살아볼 수도 있겠구나

2. 현대인의 삶에 대한 진단과 성찰을 주는 책

▲『대변동』 (재레드 다이아몬드, 김영사)
기후변화를 비롯해 인간이 초래한 모든 위기의 공통된 극복 키워드를 거시적으로 제시한다. 위기를 인정하고 정직한 자기평가를 할 것을 촉구한다 - 노귀종

▲『액티브 호프』 (조안나 메이시·크리스 존스톤, 벗나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 지구적전환을 위한 철학 이념서이자 전략지침, 교육매뉴얼로 맞춤하다 - 유정길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건 서로에 대한 혐오가 아닐까. 나는 정말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박미숙

▲『청소년농부학교』 (김한수·김경윤·정화진, 창비)
아이들과 함께 텃밭활동을 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농사교과서다. 흙과 함께 하는 생태적 삶을 꿈꿔보자 - 김한수

 ▲『나의 비거니즘 만화』 (글·그림 보선, 푸름숲)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의 욕심과 탐욕, 생태계의 무분별한 파괴로 인한 것은 아닐까.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생태 친화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 강도영

▲『살아 있는 야생』 (신디 엥겔, 양문) 
야생에도 수많은 질병이 존재하지만, 야생동물은 다양하고 놀라운 진화적 전략을 구사하며 이를 이겨왔다. 특히 야생동물의 ‘자가치료’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 한동욱

 ▲『호모데우스』 (유발하라리, 김영사)
질병, 전쟁을 극복했다고 믿는 인류는 이제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불멸, 행복, 신성의 영역으로 들어서려 한다. 역사와 심리, 종교부터 과학기술까지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미래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 이태원

▲『부의 미래, 앨빈토플러』 (김중웅, 청림출판)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와 개념, 데이터와 정보,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인류의 부가 생겨날 거라 주장한다. 변화가 매우 빠른 요즘 다시 읽어봐도 15년 전에 쓴 책이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저자의 혜안이 놀랍다 - 이태원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식플러스)
철학은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들 일상생활에 바빠 다루지 못하는 그런 내용들을 우리 사회 누군가는 고민해야 한다. 권위주의와 이데올로기에의 맹종을 막는 확실한 길 중의 하나가 독립적 과학탐구라며 다원주의적 과학탐구와 교육을 주장하는 책으로, 과학자는 물론 일반인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 이태원

 

코로나블루? 접근 금지!

3. 마음의 유쾌함과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는 책

▲『행복의 기원』 (서은국, 21세기북스)
행복은 생명의 목표가 아니고 생존 수단이라는 점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한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인류의 공존과 나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이 얇아서 행복지수가 더 올라간다 - 노귀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돌베개 펴냄, 고상만 저)
영화 <남산의 부장들> 덕분에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의문사한 장준하의 진실을 담고 있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범인을 함께 찾는 긴장감이 흥미진진하다 - 고상만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오준호, 개마고원)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대체 기본소득이 뭐기에 모두가 난리일까. 책 속에 답이 있다 - 유정길

▲『사기병』 (윤지회, 웅진지식하우스)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그림책 작가 윤지회의 그림에세이로, 지금도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아프지만 유쾌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받는 위로가 특별하다 - 박미숙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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