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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구나 걸릴 수 있어, 혐오·차별 막는 마스크 필요

기사승인 [1462호] 2020.03.27  2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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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감염병 시대, 학교의 고민… 송원석 대화고 교사

감염이 혐오·차별되지 않도록
배려와 공존의 철학교육 절실
성장만능주의에 대한 반성과
개인과 국가, 세계의 공존 등
코로나사태의 교훈 교육연계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내 혐오와 차별 문제 예방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대화고등학교 송원석 교사

 

[고양신문] 코로나19로 유치원, 초.중.고생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과 피로감이 늘고 있다. 교육부는 다양한 감염 예방 지침을 일선 학교에 하달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접촉으로 감염된 학생들이 나올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일선 교사들은 고민이다. 대화고등학교 송원석 교사를 만나 학교에서는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 교사는 사회과목 담당으로 전교조 고양중등지회의 지회장을 맡고 있다.

▶혐오와 차별에 대한 수업은 왜 필요한가.

4월 6일 개학을 맞아 감염병 확산 자체에 대한 공포 외에 또 다른 공포가 있다. 누군가 감염됐을 때 그동안 학교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왕따나 차별이 코로나19로 더 확장되고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무지로부터 올 수도 있고, 가짜 뉴스로 인해 확대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개학 첫날부터 이에 대한 특별 수업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제안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감염자가 나오면 함께 걱정해주고, 완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 중요하다.

▶학교가 보다 안전한 곳이 되려면.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교육도 필요하지만, 대화고는 코로나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사회과목은 ‘공존’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를 고심 중이다. 이 수업은 성사고등학교 교사들이 처음 준비했고, 대화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고민을 고양지역에 있는 증등학교별 수업으로 풀어내고, 자료들을 공유하자고 논의하고 있다. 그것이 고양시 전체, 경기도, 전국으로 퍼져 수업안에 담겨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 교육은 학생과 교사, 교직원들이 서로 배려해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

▶감염자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방역지침은 소독과 마스크 착용, 자리배치, 급식 방법 변경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식의 일방적인 접근은 만약 감염이 되면 ‘하지 말라는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걸렸다’라며 본인 책임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확진자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을 때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났다. 만약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포용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를 걱정해주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일상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교육청이나 교육부도 방역대책 못지않게 학교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교사들이 스스로 고안해내고 수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혐오·차별 방지 교육이 제대로 확산되려면.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도 필요하지만, 혐오와 차별을 막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학교의 급식업체를 돕기 위한 농산물 판매 운동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다. 모두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과 나눔, 배려, 연대라는 마음이 학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봤다. 담임 교사용 교과별 교육자료를 준비 중이고 완성되고 모아지면 소개하고 공유해 알릴 것이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다. ‘코로나, 이길 수 있다’는 고양시의 슬로건처럼 이 운동도 지자체와 마을공동체, 언론이 함께 해 캠페인처럼 확산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 사례들은 연말에 참교육한마당 잔치에서 소개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던진 교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류사적인 반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일방적으로 착취해 왔다. 성장 만능이 기후 온난화 같은 문제와 더불어 감염병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그것에 대한 반성들도 교육이나 담론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처음으로 겪는 이번 현상에 대해서 구성원들 모두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가 이후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반면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혐오와 차별 방지 수업은 큰 의미가 있다. 특정 시기에 한번으로 끝나는 특별한 수업이 아니라 1년 동안 담고 가야 할 교육과정으로 이번에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들이 교육과정의 전문가로서 협업과 집단지성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차후 성, 국적, 인종,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성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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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김경윤 2020-03-28 10:27:13

    멋진 생각입니다.
    인권과 생물권, 환경과 노동, 형오와 차별 등 다양한 주제가 학교에서 이야기되길 바랍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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