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토론회 상호토론> 홍정민, 김영환, 박수택

▲ 23일 열린 고양신문 주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

[고양신문] 고양병(일산동구) 총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고양신문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미래통합당 김영환,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상호토론(주도권토론)에서 상대후보들의 약점을 파고들며 자신의 공약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이날 있었던 상호토론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후보

■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강일IC 시작하는 지하도로 공약 실효성있나→김
‘재난긴급수당’에 대해 함께 할 의향이 있냐→박


홍정민 후보는 김영환 후보의 강변북로 입체화 공약에 대한 공격으로 주도권 토론을 시작했다. 김 후보의 강변북로 입체화는 자신의 대심도 공약과 유사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자신의 공약은 일산(자유로)에서 지하도로가 시작되지만 김 후보의 공약은 강일IC에서야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를 제외시킨 지하도로 공약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환 후보는 “거기서부터 병목이 발생한다”고 간단히 말한 후 “이 공약은 김현아(고양정) 후보와 같이 발표한 거다. 이 문제를 길게 토론할 생각은 없다”며 논쟁을 피했다.

홍 후보는 박수택 후보의 공약인 지역 내 순환트램의 예산확보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예산은 1조원”이라며 “트램은 정부가 60%을 지원하고 나머지 40% 중 절반은 경기도가 부담하기 때문에 고양시 부담은 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정민 후보는 박 후보에게 ‘재난긴급수당’에 대해 함께 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박 후보는 정파를 떠나 국민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긴급수당, 재난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같은 심각한 디지털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와 대책에 대해 각 후보에게 물었다. 김영환 후보는 “청소년 문제, 교육,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문제가 원인이며, 해법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수택 후보는 “교육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기계와 대화하는 피폐함이 사람과 사람과의 대면은 물론 자연을 멀리하게 한다. 자연을 아이들에게 돌려주면 이런 범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을 들은 홍 후보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솜방망이 처벌에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담은 법을 지금이라도 국회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김영환 후보

■ 미래통합당 김영환

고양만 기업유치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할건가→홍
원전 폐기로 기업들 존립위기 대안은 있나 →박


김영환 후보는 지금까지 자족도시 문제를 풀지 못한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으로 양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같은 3중규제로 막혀있는 경기도 타 지자체가 이제 다 뚫려서 개발‧투자되고 있는데, 고양시만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에 LCD공장, 용인에 하이닉스, 평택에 반도체와 전자공장, 화성에 현대자동차가 들어갔는데, 왜 일산은 못하고 있냐”고 몰아붙였다.

김영환 후보는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규제철폐가 우선인데, 그동안 집권당이 못했던 일을 이제 와서 홍 후보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론에서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창릉에 신도시가 들어오면 마두동, 장항동, 풍산동의 집값이 하락한다며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김 후보는 인천 9호선 연장을 주장했다. 그는 “일산 구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인천 9호선 연결밖에 해법이 없다”며 “이런 대안을 갖지 못하면 구도심 지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6호선의 연장인 서부선과 관련해 사업을 민자유치한 기업이 두산건설임을 강조하면서 이 기업이 두산중공업으로 넘어갔고 두산중공업은 원전 폐기 정책으로 현재 존립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정의당이 원전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안이 있느냐고 박수택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박수택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로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환 후보는 식사역을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주도권 토론을 마쳤다.
 

 

정의당 박수택 후보

■ 정의당 박수택 후보

창릉 반대하면서 지하철 식사역은 찬성?→김
지하대심도 계획 심각한 환경문제 유발→홍


박수택 후보는 최근 이사 온 두 후보에게 “지역을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이어 장항동과 고봉동을 예로 들며 두 지역의 공통된 문제로 ‘난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고봉동은 도시 바깥의 계획관리지역인데, 그곳은 실제로는 계획도 없고 관리도 부재하다. 고양시에서 먼저 이 문제를 풀면 전국적으로도 이런 난개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후보에게 강변북로 입체화 공약에 대해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출퇴근 시간을 10분 줄이면 10분 더 잘 수 있다고 말했는데, 1조9000억원의 공사비라면 그 돈으로 일산에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환 후보는 “자족문제는 정부예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는 예산으로 재난소득 나눠주는 것에도 관심 없다”며 “박 후보의 생각은 시장과 배치된 관념적 생각일 뿐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수택 후보는 “김 후보에게 창릉신도시를 반대하면서 어떻게 고양선 연장은 찬성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대인지 찬성인지 확실히 말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김 후보는 “그런 흑백논리가 어디 있냐”고 짧게 대답했다.

홍 후보에게는 강변북로 지하대심도 공약은 민주당 김현미 장관, 이재준 시장이 이미 발표했던 내용이라며 대심도 도로가 터널공기오염, 사고위험, 건설비 문제, 안전성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가야 하는데, 이것이 신규 토목사업의 실험장이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후보가 모두 대심도에 찬성하는 것을 보니 민생복지보다는 재벌 토목기업의 이익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도권 토론을 마무리했다.

※고양신문이 주최한 고양병 후보들(홍정민‧김영환‧박수택)의 토론회는 유튜브 ‘고양팟’에서 전체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H4Efo3i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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