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농의 4일간 노력해 당일 생산·포장·판매, 새로운 방식 큰 호응

고양시와 지역농협, 농업인 관계자들이 승차 판매에 함께했다.

코로나19 승차 진료에 이어 고양시가 친환경농산물 드라이브 스루(승차 판매)를 진행해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고양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염현수)와 고양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승차 판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판로확대와 우리지역 농산물 홍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한 승차 판매는 일사서구청 옆 도로에 판매장이 마련됐다. 

농업인과 공무원들이 3월 30일 낮 12시부터 법곳동에서 포장을 하고 있다.

고양시농업인들은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A·B세트 패키지를 신선고에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지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오후 3시가 되자 승용차들이 삼삼오오 줄을 서기 시작했다. 생산량과 수급에 대한 조절로 한정판매로 진행됐으며 4일 동안 매일 200개씩 800여 개의 세트가 판매됐다.

염현수 회장이 농산물 세트를 차량에 싣고 있다. 염 회장은 농산물의 상태와 포장을 꼼꼼히 확인했다.

3일간 판매에 동참한 염현수 회장은 “여러 상황으로 농민들의 농산물 판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 촉진에 대해 고민했는데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아 좋은 사례가 되어 기분이 좋다. 농업인들도 이번 승차구매로 새로운 소비 개척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함께 고생한 관계자들과 동참해주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A/B 세트에 담겨진 친환경 농산물

지난 30일 승차구매 판매장에는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이재준 고양시장이 참여해 승차 판매라는 새로운 판매방식을 경험하며 승용차에서 구매를 했다. 한편 시민들뿐만 아니라 동 행정복지센터 등도 지역농산물 완판에 동참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우제구 농산유통팀장은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순조롭게 판매됐으며, 농업인들과 공무원들의 협력으로 마무리가 잘됐다. 어려운 시기에 지역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된 것 같고 고마움의 격려전화도 해 주셔서 힘이 난다.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이 같이 홍보돼 더욱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소비자에게 구매한 농산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승차 판매 패키지 친환경농산물은 고양시 13개 농가가 아침 일찍 수확한 농산물을 선별해 일산서구 법곳동 에벤에셀농장에서 집하했고, 농업인들과 지역 농·축·화훼·농협시지부·하나로유통, 고양시농업기술센터(센터장 송세영) 직원들이 A·B세트로 포장과 당일 판매를 했다. 
농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지역커뮤니티 카페에 “저 어제 샀어요. 버섯도 채소들도 무른거 없이 너무 깨끗해요.” “ B타입 친환경 무농약 마크 찍혀서 완전 신선해요~”라며 만족해했다.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이 동참해 소비자들에게 농산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농산물을 구매한 송모(주엽동) 씨는 “깔끔한 농산물과 포장에 정성이 담겨져 있었고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농산물 드라이브 스루가 아이디어가 참신했고, 신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판매장에서 일산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농산물을 구매하고 위원들이 직접 만든 필터교환용 면마스크를 이재준 시장 등에게 전달했다. 면 마스크는 오는 4월초 일산2동 관내 경로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용식 조합장이 승차 구매 차량에 세트를 싣고 있다.
지도농협 장순복 조합장도 동참했다.

 

이재준 시장에게 면마스크를 전달하는 일산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농산물도 구매하며 지역 농업인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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