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이브스루’ 하루 17명 방문

▲ 2월 27일부터 54일간 운영되던 고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방문자 감소로 20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최근 ‘드라이브스루’ 하루 17명 방문
1달 넘게 고양시 지역감염 2명뿐
“안정기 접어들자 선별진료 급감”

 

[고양신문] 전세계에서 고양시가 가장 먼저 선보였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20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유는 고양지역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드라이스루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하루 평균 17명에 그쳤다.

고양시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한 것은 지난 2월 26일부터다. 혁신적인 진료방식이 공개되자 이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수사례로 손꼽히자 CNN, BBC 등의 세계 주요 언론사 취재진들이 직접 고양시를 찾아 소개했으며, 곧바로 자동차 선별진료의 ‘세계표준’이 됐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이란, 카자흐스탄 등의 나라에서도 취재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고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된 기간은 총 54일이다. 이 기간 동안 3500여 명의 시민들이 이곳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이중 약 절반인 1800여 명은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중에서 확진자는 4명이 나왔다.

고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때는 최초 운영일 바로 다음날인 지난 2월 27일로 하루 384명이 다녀갔다. 2월 말은 ‘은평성모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고양시 의심환자가 급증했던 시기다. 특히 2월 27일은 고양시 전체 선별진료소의 방문자 수가 유일하게 1000명을 넘겼던 날이었다. 선별진료소 방문자 수의 추이를 확인해보면, 고양시가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만든 시기가 매우 적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덕양구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엔 고양시 전체 선별진료소 방문자 수가 하루 200명 안팎이다. 해외입국자 검진은 킨텍스 선별진료소에서 따로 하고 있으며, 지역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최근 거의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방문자 수가 4월부터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20일 기준 고양시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206명, 의심환자 검체채취는 200건이며, 자가격리자는 1156명이다. 현재 자가격리 대상자는 대부분 해외입국자로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외국에서 고양시로 입국하고 있다.

고양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민관 협력이 성공의 열쇠였다. 보건소 직원뿐 아니라 고양시의사회와 지역 대형병원의 협조로 전문의들이 자원봉사자로 매일 검진에 나섰고 군인, 경찰, 모범운전자 등은 차량안내, 진료소 내 방역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시 보건인력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데 힘썼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의 중단 기간 동안 집단감염을 대비하는 재정비 시간을 갖고 언제든지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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