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존치위 주민 80명 참여. 시의회 '대곡유치 결의안'에 반발

[고양신문] 고양시청 신청사 원당 존치를 염원하는 주민들이 부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고양시청 원당존치 추진위원회(이하 존치위)는 4일 출근시간에 맞춰 고양시청 앞에서 대규모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고양시청 앞 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 80여 명의 주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1m가량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인간띠잇기’형태로 피켓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피켓에는 ‘말로만 균형발전 시청이전 결사반대’, ‘고양시청은 원당에 존치하라’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존치위의 이날 피켓시위는 8일 예고된 고양시의회 ‘고양시청사 대곡역세권 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진행됐다. 시의원 26명이 참여하는 해당 결의안은 고양시청 신청사를 원당이 아닌 대곡역세권으로 유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장석률 위원장은 “신청사 원당유치는 이재준 시장의 공약사항인데 시의원들이 이를 뒤집는 결의안을 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게다가 시의원 3명이 부지선정위에 참여하는 만큼 시의회가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고양의 역사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원당에 새로운 시청사가 존치될 수 있도록 부지선정발표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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