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 119구조대 긴급 출동
구조헬기 뜰 수 없는 악천후
비와 안개 뚫고 ‘3시간 하산’

북한산 백운대 인근에서 추락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는 고양소방서 119구조대원들. <사진제공=고양소방서>

[고양신문] 북한산 백운대 인근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등산객(50대 남성)이 긴급 출동한 고양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10일 오후 2시, 고양소방서(서장 서은석)로 북한산 조난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해 3시40분에 백운대에 도착한 구조대 3팀(이수윤 팀장 외 5명)은 로프를 이용해 부상자에게 접근해 응급처치와 보온조치를 했다.

평소 같으면 구조헬기를 통해 부상자를 이송했지만, 이날은 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가 암봉을 감싸고 있어 헬기 진입이 불가능한 날씨였다. 대원들은 침착하게 부상자를 들것에 고정시킨 후 3시간에 걸쳐 안전하게 하산시킨 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다행히 구조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수윤 팀장은 “악천후를 뚫고 구조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모든 대원들이 긴장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 전 날씨를 꼭 확인하시고,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셔서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악천후를 뚫고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하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고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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