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6명, 딸과 손녀 등 가족 2명도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한 덕양구 성사동 원당성당.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원당성당을 즉시 폐쇄하고 미사에 참석했던 620명 신도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원당성당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성당을 통해 전파된 확진자만 8명이다. 시는 7일 원당성당을 즉시 폐쇄하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에 참석했던 620명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고양시는 8일 오전 기준 미사 참석자 620명 중 463명이 검사를 마쳤으며, 이중 207명은 음성, 나머지 256명은 곧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당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이달 2일이다. 2일 고양시 64번 확진자 A씨가 원당성당 교인으로는 첫 번째 확진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그의 딸과 손녀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6일 1명, 7일 4명, 그렇게 5명의 교인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 정리하면 교인 6명과 가족 2명, 총 8명이 원당성당 관련 확진자다.
 

8일 오전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는 미사 참석자 100여명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성당에서의 집단감염은 성당 내 식사와 소모임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성당 교인 중 첫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달 24일 성당을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그날 미사를 마치고 신자들과 식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성당 내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두 번째 확진자도 이후 다른 교인들과 소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당성당의 교인은 약 4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확진자들이 이달 초까지 미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수검사를 신속히 마쳐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은 당분간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7일자로 폐쇄된 원당성당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