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고양시 공천 마무리
양당 8명 후보 중 4명이나 돼 
고양 거주 숨은 후보들 나타나 
50대 남성 위주, 여성후보 격감

(윗줄 왼쪽부터) 김성회, 한창섭, 심상정(이상 고양시갑), 이기헌, 김종혁(이상 고양시병), (아래 왼쪽부터) 한준호, 장석환, 최성(이상 고양시을), 김영환, 김용태(이상 고양시정).

[고양신문] 고양시 4개 선거구 여야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고양갑 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후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고양을 선거구는 재선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와 국민의힘 장석환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 새로운미래당의 최성 후보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고양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와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칠 전망이고, 고양정 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 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4·10총선을 26일 앞둔 15일 현재 대략 10명 정도의 여야 후보로 간추려 볼 수 있다. 

이번 고양시 4개 선거구 공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략공천보다 경선에 의해 후보가 확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4년 전 총선에서 한준호·홍정민·이용우 등 민주당 의원 모두 전략공천에 의해 지역에 발을 디뎠던 점과 비교된다.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거머쥔 후보는 민주당에서만 김성회·이기헌·김영환 후보 3명이나 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에서 전략공천된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보다 덜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결선투표까지 치르며 공천권을 따낸 장석환 후보가 있다. 양당을 통틀어 경선에 의해 공천권을 확보한 후보는 8명 중에 4명이나 된다. 반면 전략공천된 후보는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고양갑), 김용태 후보(고양정) 2명뿐이다. 경선에 의해 후보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현역인 홍정민·이용우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도 생겼다. 

전략공천이 줄어들다 보니 지역 사정을 아는 정치인들이 많이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양갑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심상정 후보, 재선 고양시장을 역임했던 최성 후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고양에서 출마한 경험이 있는 장석환 후보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고양에 오래 거주했지만 총선에 나서지 않았던 ‘새얼굴’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곳이 고양병 선거구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이기헌 후보는 고양에 25년을 살았고,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조직 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 후보는 30년을 고양에서 거주했던 후보다. 여기에다 결선투표에서 이용우 의원에 승리해 파란을 일으킨 김영환 후보는 고양에 지역구를 둔 재선 도의원 출신이다.

한 유권자는 “지역 상황을 잘 모르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당을 위해 고생한 지역 후보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 공천은 이 단점이 희석됐다”며 4년 전과 비교하기도 했다. 

고양시 4개 선거구 10명 여야 후보 중 6명이 1965년에서 1974년 사이에 출생한 50대 남성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회(51세) 후보, 한창섭(56세) 후보, 한준호(50세) 후보, 이기헌(55세) 후보, 김영환(52세) 후보, 김용태(55세) 후보가 50대에 속한다. 여기에 장석환(61세) 후보, 최성(60세) 후보, 김종혁(61세) 후보 등은 60대 초반의 후보들이다. 40대는 한 명도 없고, 심상정 후보를 제외하고는 여성 후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공천에 나타난 특징이다. 또한 소수정당 후보가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양당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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